클로드 바이브코딩 기초반/바이브코딩 가이드

1부 일을 맡긴다

3장 · 업무를 설명하는 법

AI는 오늘 입사한 신입사원입니다. 역할·맥락·출력형식, 이 세 줄이 프롬프트의 전부입니다.

AI는 오늘 입사한 신입사원입니다

일머리는 좋은데 우리 회사 사정은 하나도 모릅니다. 배경 없이 "보고서 써 줘"라고 하면 어느 회사에나 붙는 평균 보고서가 나옵니다. 신입에게 줄 것은 세 가지입니다. 어느 자리인지, 무슨 상황인지, 어떤 결과물이 필요한지.

프롬프트 기술이 따로 있는 게 아닙니다. 업무 지시의 기술입니다. 일 잘 시키는 분이 AI도 잘 씁니다.

역할 · 맥락 · 출력형식

요소 나쁜 예 좋은 예
역할 (없음) "너는 10년차 쇼핑몰 CS 담당자야"
맥락 "환불 답장 써 줘" "단순변심 환불인데 배송이 이미 시작됐어"
출력형식 "짧게" "존댓말 5문장, 마지막에 대안 1개"

세 줄을 이어 붙이면 완성 프롬프트가 됩니다.

① 역할 — 어느 자리에 앉혀 일 시킬까. "너는 10년차 쇼핑몰 CS 담당자야." 자리가 정해지면 어휘·태도·판단 기준이 따라옵니다. 가장 쉬운 방법은 내 직업을 그대로 주는 것입니다.

② 맥락 — 신입에게 하는 배경 브리핑. 무슨 일이 있었고, 상대가 누구고, 뭐가 걱정인지 2~3문장이면 됩니다. 맥락이 들어가는 순간 '세상 평균'이 '내 상황'으로 바뀝니다. 읽는 사람이 누구인지가 핵심입니다.

③ 출력형식 — 결과물 기준을 시킬 때 정합니다. 분량·말투·구성·순서를 숫자로. "짧게"보다 "3줄". "[항목/내용/기한] 3열 표로". 받고 나서 고치지 말고 시킬 때 정하면 다듬는 시간이 줄어듭니다. "~하지 마"보다 "~해 줘"가 잘 먹힙니다. "어렵게 쓰지 마" 대신 "중학생도 이해하게".

이렇게 보냅니다

Claude에게 이렇게 보내세요
너는 10년차 구매 담당자야.
거래처가 납기를 1주 늦춰 달라고 요청했어.
이번에는 수락하지만,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게
부드럽게 부탁하고 싶어.
존댓말 5문장 이내로 답장을 써 줘.
마지막 문장은 바뀐 납기 날짜 확인으로 끝내 줘.

첫 줄이 역할, 가운데 세 줄이 맥락, 끝 두 줄이 출력형식입니다.

같은 일, 세 수준

수준 보고서 요약 데이터 정리
"이거 요약해 줘" "이 데이터 정리해 줘"
"팀장님께 올릴 요약이야, 짧게 해 줘" "주문 내역을 거래처별로 묶어 줘"
"너는 실무자야. 팀장님 보고용. 결정할 것 먼저, 3줄+상세 5줄" "[거래처/품목/수량/금액] 4열 표, 거래처별 소계, 금액 큰 순"

직접 해 보세요. 내 업무 하나를 골라 하·중·상 세 번 보내고 답을 나란히 놓습니다. 어느 수준부터 '그대로 쓸 만한 답'이 나오는지 표시해 보면, 주는 정보만큼 답이 달라진다는 걸 눈으로 확인하게 됩니다.

좋지 않은 요청의 네 가지 신호

넷 중 하나라도 보이면 보내기 전에 한 줄만 보태세요.

이어 묻기 — 새 대화로 도망가지 않기

첫 답이 아쉬우면 같은 대화에서 고칩니다. "더 짧게", "두 번째 문단만 다시", "표로 바꿔 줘". 이상한 부분만 짚습니다. 전부 다시 시키지 않습니다. 방향도 같이 줍니다. "더 정중하게"보다 "사과 먼저, 이유는 한 줄만"이 낫습니다.

같은 대화 안에서는 앞 내용을 이어서 보니 처음부터 설명할 필요가 없습니다. 세 번 고쳐도 아니면 그때 새 대화를 열고 배경을 정리해서 다시 시작합니다. 신입 보고서에 빨간 펜 한 번 — 회사에서 늘 하던 그 일입니다.

막막하면 거꾸로 — 질문을 받으세요

뭘 알려 줘야 할지 모르겠으면 그것부터 묻습니다. Claude가 묻고, 내가 답하고, 지시문이 저절로 채워집니다. 질문에 답하다 보면 내 업무 규칙이 말로 정리됩니다.

Claude에게 이렇게 보내세요
나는 [직업/역할]이야.
[맡기고 싶은 일]을 너에게 맡기고 싶어.
이 일을 잘하려면 너에게 어떤 정보가 필요한지
나한테 한 번에 하나씩 질문해 줘.
질문은 5개 이내로 하고,
내 답이 다 모이면 이 일을 시키는 지시문을
역할·맥락·출력형식으로 정리해서 보여 줘.

[ ] 칸만 내 것으로 바꿉니다. 모르는 건 "일단 ○○로 가정해"라고 답해도 됩니다. 이 기술은 끝까지 씁니다. 2부의 업무 매뉴얼, 4부의 서비스 기획도 전부 이 방식입니다.

이 장의 결과물